‘왕의 남자’ 새 지평 열었다 _이기거나 지거나 딜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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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의 해설위원] 화제의 영화 ‘왕의 남자’가 천만관객을 돌파했습니다. 2년 전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한국영화 사상 3번째 대 기록입니다. 영화 ‘왕의 남자’는 관객동원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성보다도 예쁜 남자’ 신드롬이 일고 있고 그동안 사회적으로 금기시됐던 동성애의 수용폭이 넓어지는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 천만관객 돌파는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 와는 의미가 또 다릅니다. 메이저 배급사들이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스크린확보 경쟁을 벌였던 기존의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달리 순전히 관객의 호응에 의해 대 기록이 만들어진 영화란 점입니다. 열 번 이상씩 관람한 ‘복수 관람자’가 많다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왕의 남자’의 성공은 또, 기존 대형영화들의 성공조건인 스타파워나 공격적인 마케팅 등 흥행요소가 없는 가운데서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소재에서도 대박영화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는 ‘분단의 아픔’이나 ‘한국전쟁’등을 배경으로 한 남성적인 영화가 아니라 그동안 관객들로부터 외면당했던 사극에 도전해 성공시킨 영화란 점입니다. 그러나 동성애 장면을 과감하게 등장시키고 광대놀음을 통한 사회적 풍자 등 소재가 관객들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입니다. 색다른 볼꺼리와 재미가 연령이나 성별, 세대에 관계없이 관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왕의 남자’ 성공은 대통령이 이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의 포스터가 정치패러디에 이용되는 등 사회적인 이슈가 된 것도 흥행몰이에 일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 대규모 배급이나 마케팅보다는 이색적인 소재와 탄탄한 구성, 짜임새있는 연출등 작품성만 높으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영화 ‘왕의 남자’는 확인시켜준 셈입니다. 총제작비가 60여억원에 불과한 영화 ‘왕의 남자’는 천만관객 돌파로 수입면에서도 엄청난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객들의 입장료에 DVD나 비디오판권, 해외시장 판매 등을 합해 8백억원 이상을 벌어드릴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근 우리영화계는 스크린쿼터 축소에 따른 위기감이 팽배해 있습니다. 이런면에서 영화 ‘왕의 남자’는 한국영화의 새 지평을 열면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왕의 남자’ 성공에 따라 비슷한 유형의 사극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새롭고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작품만이 또다른 성공을 보장해줍니다. 관객들은 잘 만들어진 영화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왕의 남자’는 말해주고 있습니다.